
서울권내에 탕이나 국으로 유명한곳들이 있고 그중에서도 특정탕이나 국하면 바로 떠오르는곳들이 몇군데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건 역시 곰탕하면 떠오르는 하동관일테고, 도가니탕하면 대성집, 삼계탕은 토속촌, 해장국은 청진옥이죠.
물론 유명세나 오랜 역사를 가진곳이라는거지 반드시 여기가 최고의 맛이라는건 아닌듯 싶습니다.
설렁탕은 딱 한곳을 떠올리긴 좀 힘들고, 감자탕도 마찬가지로 한군데가 떠오르진 않네요.
곰탕은 하동관보다 저렴하지만 판매량에선 압도하는 사리곰탕도 있습니다-_-;;
사실 이날 청진옥을 찾은건 아니고 메밀국수로 유명한 미진을 찾았는데 웨이팅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미진이 뭐 제 생각에 기다려서 먹을만큼의 만족도를 가진곳은 아니라 판단되어서 고민없이 같은 건물에 청진옥으로 갔습니다.
르메이르빌딩안에 둘다 위치하고 있고 다른 식당들도 몇군데 더 있습니다.
사진출처 비밀이님 블로그.

평균연령대가 꽤 높은 청진옥입니다. 이날 일행분중 저보다 어린 한명을 제외하면 제가 가장 어렸을겁니다..아마....
제가 생각보다 젋어요^^;;

메뉴판
예전에 비해서 가격이 많이 올랐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곳들도 많이 올라서 그런지 딱히 비싸단 생각은 안들군요.
아, 그리고 청진옥은 365일 24시간영업을 하는 착한 가게중에 하나입니다. 명절이나 휴일같은때 마땅히 먹을거 없을때 들러서
먹기 좋은곳이죠, 창성동 백송도 가격은 좀 비싸지만 연중무휴 24시간 영업하는 대표적 가게중 하나죠.

깍두기

간장 양파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만 한우 1+등급의 양지수육이고 잘 삶아냈습니다. 양지가 원래 씹는맛도 좋은편이죠.
별로 퍽퍽하지 않고 적당히 쫄깃하고 부드럽게 잘 삶아냈습니다. 최상의 맛은 아니지만 주문해도 딱히 후회는 없을듯 하네요.


보통 수육하면 이렇게 국물이 거의 없이 나오는게 일반적인데 얼마전 포스팅한 민정식당의 수육은 거의 탕수준이였죠?
물론 맛은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국물없이 나오는 수육이 익숙합니다.
수육,편육은 쇠고기 돼지고기 모두다 사용하고, 제육은 돼지고기에만 사용합니다. 수육, 편육 주문하면 소고기가 나오는경우가
있어도 제육을 주문했을때 소고기가 나오는경우는 없다는 뜻입니다. 제육볶음생각하시면 쉬울듯 싶네요.


양파를 곁들여 먹는거보단 그냥 먹는게 더 나은듯 싶네요^^;;

수육주문시 나오는 해장국 국물.
지난번에도 언급한적 있습니다만 청진동 해장국이 유명해진 배경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과거 유흥의 메카는 무교동쪽이였습니다. 통금시간이 되면 무교동의 술집, 나이트 등에서 밤새 술마시며 놀다가 통금이 해제되면,
나와서 버스를 기다렸는데 버스첫차시간까지 1-2시간정도가 있었는데 밤새 술마신 사람들이 가장 먹기좋은게 해장국이죠,
이 해장국을 청진동일대에서 많이 팔았는데 현재 남아있거나 이전한 해장국집을 포함해도 몇군데 없습니다.
여기도 이전한곳이고 청일옥 해장국집을 청진옥 사장님 동생분이 운영하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 음식들이 그러하지만 맛보다는 유명해진 이유가 따로 있는경우가 많습니다. 족발도 마찬가지죠^^
장충동 족발 드셔본분은 아시겠지만 딱히 맛있지 않습니다. 가격만 비싸고..

탱탱한 선지가 꽤 들어있고, 맛도 꽤 괜찮은편입니다. 국물맛도 구수해서 먹기 좋습니다.

모둠전 18000원
제가 주문하고자 했던 메뉴는 아닌데 이날 결정권자(계산하는분)이 제가 아니였기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주문.
농담입니다만 여기서 한치는 3cm 정도를 얘기합니다. 오징어랑 비슷하게 생긴 한치역시 다리가 한치(3cm)정도로 짧아서
붙은 이름이고 정확한 표준명은 한치가 아니라 화살오징어라고 합니다.



맛을 하나하나 보지 않았는데 대충 무난한 전이였던거 같습니다. 전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굳이 주문할 필요는 없을듯 싶네요.
주문해도 크게 실망하진 않을 맛이란 의미도 되겠고,

선지를 좋아하는 일행분이 있어 국물을 2번리필했는데 친절하게 푸짐하게 잘 가져다 주시네요.

빈대떡 13000원
역시나 특해장국을 주문하자는 저의 바람은 무시된채 결정권자(계산하시는분)의 결정에 따라서 주문한 빈대떡.


유진식당의 가성비 높은 빈대떡이 생각나긴 했지만 여기 빈대떡맛도 무난합니다. 저는 다음에 오면 특해장국을 주문하겠지만;;
배채우는데는 나쁘지 않더군요. 내포를 하나더 주문할까 하다가 2차를 간단히 한잔 더 해야 하기에 이정도로 마무리했네요.

찾아가시는길
구수한 해장국맛도 좋고 수육도 괜찮게 잘 먹은것 같습니다. 명절에 혼자 서울에 있게 된다면 특해장국 먹으러 올것 같습니다.
내일은 아마 포스팅이 가능할지 모르겠고, 밀려있는 서울쪽 포스팅을 잠시 제쳐두고 통영쪽 포스팅을 또 올려봐야겠네요.
봄철에 통영쪽 포스팅을 다른분들이 많이 하셨던데 고향쪽 포스팅을 보는것도 재밋습니다만 아무래도 직접하는게 더 재밋을것
같습니다. 다른분들이 안 올린 식당들 위주로 한번 올려봐야겠네요^^
서울로 올라와서는 논란의 양대창집 방문게획이 있습니다^^
덧글
전 해장을 통영에서 졸복국으로 해야겠습니다ㅎ
예비군 6년차시군요. ㅎㅎㅎ 그러고보니 예전에 KEO 맥주 포스팅에 덧글 남겨주신 거보고 어?의외로 젊으시네? 했었습니다.
포스팅 하시는 스타일이나 음식 취향으로는 30대 중후반(...)쯤 되셨겠거니 했거든요. ㅎㅎㅎㅎ
조만간 분위기 반전으로 이탈리안, 프렌치 쪽으로 쭉 올려보겠습니다ㅎ 아직 내공이 약해서 안올렸을뿐입니다ㅎ
좀 더 젊게 포스팅해야겠군요!! 꺄~~ 여러분 여기 추천합니다~~~완전 강추~~ 뭐 이렇게요.......
ㅎㅎㅎㅎ
미진도 장사는 참 잘되는거 같아요^^
전은 제가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요ㅎ
전통에 비해 깔끔해 겉만보면 잘 모를 것 같네요. ㅎㅎ
감자탕이나 해장국은 아직 별로더군요..
선지국도.. 이건 무서워서인가-_-;
평양냉면은 잘 드시면서ㅎㅎ아,,배고파요ㅎㅎ
그나저나 가격이 정말 많이 오른 듯 싶네요. -ㅁ-;;;
구수한 해장국 좋죠ㅎ
재밌네요. ㅎ
유명 탕국 언급한 4개 중 두개는 가 봤네요.
하동관과 토속촌..ㅎ
여행은 잘 다녀오셨습니까ㅎ
몸성히 잘 다녀오세요
(레드피쉬님은..... 해군으로 가셔야되나요? 이래뵈도 피쉬니까 ㅎㅎㅎ)
요 유명한 가게는 가본 적이 없는데 이상하게 발길도 잘 닫지 않네요^^ ㅎㅎㅎ 야밤에 종로에 있을 땐 알아둬야겠어요 ㅎㅎㅎ
여기도 한번정도는 가주는 센스를ㅎㅎ
수육은 맛잇어 보이네요^^
뭔가 전제적으로 너무 무난한곳이죠..전 여기선 선지해장국이 그저 가장 나은 것 같습니다 ㅎ
선지해장국좋죠ㅎㅎㅎ
들러주심에 감사드립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