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피쉬의 식도락

redfish.egloos.com



[일본/후쿠오카]스시교텐-극상의재료를 선보이는 미슐랭3스타 스시집 레드피쉬 [일본]


후쿠오카 여행의 목적인 미슐랭 3스타 스시교텐, 스시집중에선 총 6군데가 3스타를 받았는데 그중 한곳입니다.

작년 12월 단골인 지인이자 이번에 일행분이 예약하고 방문했으니 무려 7개월 넘게 기다린셈-_-;;
스시사이토, 스기타와 같이 단골의 재예약 혹은 단골의 소개로 인한 예약만 가능한 시스템.
즉, 인맥이 없으면 예약이 불가능한곳입니다. 어쨋든 좋은 기회가 생겨서 경험하게 되었네요.


혹시나 늦을까봐 일찍 도착해서 입구쪽을 한컷 담아봤습니다. 외관도 그렇고 인테리어는 확실히 우리나라가 더 좋아요.

 
예전에는 저녁만 영업했는데 현재는 점심도 영업하니 하루에 교텐상의 스시를 맛볼수 있는 인원은 20명.


루이비통 가방에 재료를 담아두는게 특이합니다.


기본세팅, 보통 오마카세가 2만5천엔정도로 들었는데 이날은 좋은재료가 있어서 조금 더 나왔습니다.


금주기간이라 간단히 병맥주로, 3병밖에 안 마셨으니 금주는 계속 이어진걸로 하겠습니다-_-;;


별도의 플레이트없이 다이위에 바로 와사비와 스타치 한조각을 올려줍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젊은 교텐상, 젊은나이(당시32세)에 미슐랭 3스타를 받았을때 일본 스시업계에서 말이 많았다던데,
본인의 스시와 재료에 대한 자신감과 철학이 멋진 셰프란 생각입니다,


시작은 핀핀가이, 정확한 한국명칭은 잘 모르겠는데 ぴんぴん 이 혈기왕성한이란 의미던데 힘센 고둥류가 아닌가 싶습니다.


본격적인 교텐의 내공은 지금부터, 맛 끝내주게 좋았던 킨메다이(금눈돔)


원래 광어가 이렇게 달달했었던가, 물맛전혀 없이 단맛 뿜어내던 히라메(넙치/광어)


츠마미중에선 유일하게 아쉬웠던 우니(성게소) 들어간 전채. 스시에선 우니가 아예 나오질 않았는데,
최상의 퀄리티 재료가 아니면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구색맞추기로 내는 재료는 일절 없단 의미겠네요.


츠마미의 정점을 찍었던 먹는 순간 깜짝 놀랬던 가츠오, 이정도 식감과 감칠맛을 내는 가츠오라니 후덜덜합니다.

같이간 일행분은 스시사이토, 스기타, 미타니 등도 다니시는분인데 이 가츠오만큼은 교텐이 최고였단 평.
이날의 첫번째 베스트.


다른 츠케모노는 없고 매운맛 강한 가리(생강)만 제공됩니다.


밥과 초를 손님들앞에서 직접 섞어주네요, 우리나라에선 갈라디너에서나 볼법한 모습이죠?


첫점을 뭘로 낼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초반부터 아주 강력하게 나오네요, 마구로 모둠.

원래 좋은 재료를 많이 사용하기로 유명하지만 특히 참치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들었는데 과연 어떨지?
무려 참치에만 일년에 4억원을 넘게 사용한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2점정도만 나오는데 이날은 참치가 좋아서 이렇게 5점.


먹는순간 작렬하는 산미와 감칠맛, 부드러운 식감, 이런 아까미가 있었다니, 이때까지 먹은 아까미와는 레벨을 달리하네요,
이때까지 그래도 스시 제법 먹었는데 비교 할만한 아까미가 전혀 떠오르지 않습니다. 독보적인 퀄리티의 아까미.
이날 오마카세 코스중 가장 인상적인 한점이였는데 인생 아까미, 그리고 제 인생 스시로 등극하는 한점.


첫점에 놀랬는데 의외로 주도로는 살짝 밋밋한 느낌이 들었는데,


의도한건지는 몰라도 이 오도로는 또 끝내주게 맛있네요,


가마도로는 예상가능한 맛있음이였는데,


앞서 먹은 주도로와는 또 다른 객체에서 가져왔다는 주도로는 감칠맛,산미가 작렬하네요, 세번째 베스트.
'맛있는 참치란 이런거구나' 하고 한수 배웠습니다.


켄사키이카(창꼴뚜기)


후덜덜한 가격의 쿠루마에비(차새우/보리새우)는 샤리없이 제공됩니다.


카스코다이(새끼붉돔)


한점에 1500엔이라는 아까가이(피조개)


이와시(정어리)

이날 인생 참치(아까미, 주도로, 오도로), 가츠오 등 제 경험을 뛰어넘는 재료들을 제법 만났는데 하나 추가해야 하겠네요,
바로 이 정어리, 국내에서도 코지마, 코우지, 타츠, 기요세 등 제법 먹었는데 이건 아예 레벨을 달리합니다.
쥬시하면서 부드러운 감칠맛 뿜어내는 이와시라니, 이정도면 전갱이, 고등어, 청어에 밀릴 이유가 전혀 없겠네요


아지(전갱이)

전갱이에서도 기대를 많이했는데 의외로 이건 평범한 느낌이였고,


비쥬얼부터 심상치 않은 시마아지(흑점줄전갱이)

시마아지는 뱃살쪽에서 주는 식감과 감칠맛의 공존이 최상의 맛이라 배워서 등살을 주길래 방심하고 있었는데,
한방 먹었네요-_-;; 이렇게 부드럽고 감칠맛 좋은 시마아지라니, 참치와도 비슷한 맛이였는데 인생 시마아지로 추가합니다.


이보다이(샛돔)


아까무츠(눈볼대)

노도구로라면서 줬는데 아까무츠로 받아들이는 센스, 눈볼대 스시도 제법 먹어봤는데 이건 좀 더 맛있어란 느낌을 넘어서,
아예 다른 재료같은 느낌이네요, 부드럽게 녹아내리는듯한 눈볼대라니, 고민없이 이날의 또다른 베스트.


카마스(꼬치고기)

다른 일본손님들은 조금 생소한 느낌의 재료인것 같았지만 저는 열심히 경험한덕에 생소하지 않은 카마스.


아나고(붕장어)

아나고 만큼은 우리나라가 더 맛있다란 얘길 어디선가 들었는데 맞는 얘긴지 아나고는 우리나라가 더 맛있습니다.


이시가키가이(굵은이랑새조개)

처음보는 재료라 생각했는데 타츠에서 한번 먹어본적 있는 재료였네요-_-;; 시로도리가이라고 새조개 대용으로 종종 쓴다던데,
맛은 오히려 미루가이에 가까운 느낌이였습니다.


니기리 즈시는 이걸로 끝, 단골위주로 돌아가는 업장이다보니 손님들과 대부분 친한듯 싶었는데,
언변도 유창하고, 농담도 잘하는 교텐상, 물론 스시쥘때나 재료얘기할땐 눈빛이 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줍니다.


3스타 말차는 좀 다르지 않을까 싶어서 한잔 달라고 했지만 다른지 않습니다-_-;;


후덜덜한 퀄리티의 참치 듬뿍 들어간 마끼로 마무리.





섬세함이나 쥠새자체가 특별히 돋보이는 느낌은 아니였습니다만 극상의 재료, 그런 재료를 다루는 실력만큼은 아주 돋보였습니다.
특히 참치, 가츠오, 시마아지, 킨메다이, 아까무츠 등은 제 경험한도내에선 다른곳과 비교불가.
흰살생선은 츠마미로 나온 히라메가 전부고, 참치에 힘을 잔뜩 주고, 히까리모노 위주로 펼쳐지는 교텐만의 오마카세,
한동안 스시집에서 받지 못한 감흥을 잔뜩 받고 기분좋게 나왔습니다. 좋은 재료만을 사용하는 원칙때문에 이곳의 매력을
제대로 다 느끼려면 적어도 분기마다 한번쯤은 들러야할텐데 과연 가능할련지, 다음예약은 12월인데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예약이 어렵겠지만 기회가 되신다면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일본 〒810-0011 Fukuoka Prefecture, Fukuoka, Chuo Ward, Takasago,
福岡県福岡市中央区平尾1-2-12 井上ビル1F
연락처 : 092-521-2200


덧글

  • 2017/07/10 15:29 # 답글

    주류값 제외한다고 하면 코지마 디너급이거나 코우지 갈라디너 보다는 살짝 아래군요. 마구로 시리즈 5점이라니 예술이네요.
  • 레드피쉬 2017/07/10 23:48 #

    코지마 디너보다 저렴하죠^^ ㅎㅎㅎ 마구로가 진짜 예술이더라구요ㅎㅎ
  • 2017/07/10 15:4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7/10 23:4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위장효과 2017/07/10 16:09 # 답글

    이정도로 베스트가 연발하는 포스팅은 첨입니다. 진짜 저 셰프의 공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군요.
  • 레드피쉬 2017/07/10 23:47 #

    넵^^ 짧은 식도락 인생에 가장 인상적인 한끼였습니다ㅎㅎ
  • CIA 2017/07/11 00:04 # 삭제 답글

    가츠오 위에 춘장 같은건 뭐죠?
  • 레드피쉬 2017/07/11 00:33 #

    뭐라고 들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_-;; 제가 일본어를 잘 못해서요...ㅎㅎ죄송..ㅎㅎ
  • 이글루스 알리미 2017/07/12 09:26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7월 12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퍽인곪아 2017/07/15 13:38 # 답글

    어렸을때에는 뱃살부위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아카미를 더 좋아하는 입장에서 인생 아카미라....
    아 정말 궁금하네요. 일본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저에게는 더 궁금해지는 맛이네요 ㅠㅠ
  • 레드피쉬 2017/07/17 11:09 #

    ㅎㅎ어릴때는 참치를 먹어본적이 없어서 저는 잘 모르겠고, 오도로를 처음엔 좋아했는데 그담은 아까미, 요즘은 주도로가 좋더라구요ㅎㅎ

    여기 참치는 진짜 넘사벽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